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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클리쉐이미지 채집이다. 이미 시대적 변화에 의해 잊혀진 이미지, 현대에서 대중적 호기심을 잃거나 이슈에 의해 간간히 드러나는 이미지들, 기억의 저편에 직접 보았을 법한 상투적인 이미지(다량의 복제품과 브랜드화된 유명인의 얼굴이나 이미지에 불과한...)와 문뜩 생각나 들쳐보는 사진 한 장은 어느덧 작가의 기억속의 과거인 동시에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된다. 그는 다분히 소재를 선택함에 있어서 주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미 특정한 상투적인 의미들에 의해 고착되어서 그것으로부터 더 이상 새로운 무엇도 창출되지 않을 것 같은 황폐한 클리쉐(현대 이미지의 정체는 현대문명사회 정보소통의 산유물이며 무형의 우리 두뇌에 각인되어 정확히 풀어지지 않고 모종의 불변성을 지니고 있는)이미지가 작가의 주변 테두리 안에 존재함으로서 클리쉐이미지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그 것은 흔한 이미지가 개인의 채집물이 되었을 때에는 더 이상 흔한 이미지가 아니라 오로지 개인을 위한 존재로 재인식 되면서 회화이미지로 환원되는데 클리쉐이미지와 더 이상 원래의 목적을 상실한 이미지를 모두 포함한다.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김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