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파괴·법원장악 반대 서명운동에 국민의힘 진해당원협의회 청년위원 자격으로 함께했다.
거리 한가운데 서명대를 펼쳐 두고 시민들을 맞이하니, 지나가던 분들의 표정만 봐도 요즘 정치를 바라보는 불안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법원만큼은 권력 눈치 안 보고 판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심스레 말을 꺼내며 서명지를 건네면, 말없이 펜부터 들이밀며 이름을 적는 분들이 있었다. 그 짧은 순간에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듯했다. 누군가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정의가 뒤집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정치가 마음에 안 들어도, 판사는 마지막까지 공정해야지”라며 한숨 섞인 웃음을 지었다.
서명 한 줄이 당장 세상을 바꾸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는 흐름 앞에서 침묵하지 않겠다는 표시라고 믿고 싶었다. 해가 기울어 어둑해질 때까지 펜을 쥐고 서 있으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름을 적고, 목소리를 내는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