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강남으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빌딩 불빛들을 바라보며 마음 한켠이 묵직해졌다. 오늘 찍히는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나를 믿고 지켜봐 주는 유권자들에게 건네는 첫인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카메라 앞에 서기 전, 메이크업을 정리하고 옷깃을 한 번 더 여미면서 ‘겉모습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내가 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하느냐’는 스스로의 질문이 계속 떠올랐다.
촬영장에 도착해 각종 포즈를 취할 때마다, 화려한 조명 대신 서민들의 일터와 골목길이 떠올랐다. 미소를 지을 때는 어려운 와중에도 서로를 챙기며 버텨 내는 이웃들의 따뜻한 얼굴을, 진지한 표정을 지을 때는 민생의 무게를 어깨에 이고 살아가는 가장들의 굳은 표정을 떠올렸다. 이 사진들이 언젠가 선거 벽보나 명함, 온라인 화면 속에서 유권자들의 눈을 마주하게 될 때,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말 우리 편이 되어 줄 사람 같다’는 신뢰가 전해지기를 바랐다. 겉으로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시간이었지만, 마음속에서는 다시 한 번 초심을 다잡는 작은 다짐의식 같은 하루였다.









